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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바x츠나/힙츤] - 노란색



[히바x츠나/힙츤] - 노란색



지나친 호응 심과 무리한 대결에 매달리던 치기 어린 시절은 이미 10년이란 시간과 함께 지나간 터라 히바리 에게는 전과는 다른 여유가 생겼다. 숲의 작은 동물들을 쓰다듬는 것은 그의 소소한 일상으로 자리 잡았는데. 작은 동물들은 전부 털이 부드러운 녀석들로 기분 좋은듯한 표정을 지으며 골골거리며 목을 울리는 것이 쓰다듬는 재미가 있었다.


츠나요시의 머리카락은 숲에 사는 작은 동물들의 털처럼 해가 높게 뜬 날이면 햇빛을 받아 유난히 반짝일 때가 있었는데 꼭 예전에 생을 다한 히버드처럼 샛노랬다. 갈색이 황금빛으로 반짝이는 것은 보기만 하기에는 아까워서 히바리는 무의식적으로 손을 가져갔다. 


"히버드 색.."


내색하지는 않았지만 스스로도 조금 당황스러운 일이었으나 긴장으로 잔뜩 굳어버린 츠나요시나 경악에 찬 주변의 반응들이 꽤 볼만해서 히바리는 그 후로도 계속 츠나요시의 머리카락에 손을 댔다.

츠나요시는 난감하다는 표정만을 지을 뿐 그의 손을 쳐내지 않고 가만히 손길이 끝나길 기다려 주었는데 히바리가 보기에 이것은 거부 의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대공과 수호자라는 상하관계는 히바리가 신경쓸 만한 선에 속하지 않았기에 그의 행동은 점차 대범해져 츠나요시의 머리에서 손을 내려가며 얼굴을 만지작거리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그에게 반발하던 폭풍의 수호자나 그 무리는 츠나요시의 만류하는 작은 손짓에 금새 조용해지곤 했다.



"히바리씨, 곧 가을이래요."

여름이 지나면 이제 햇빛도 좀 약해질 테고. 제 머리색이 히버드 처럼 노랗게 되진 않을 거에요.. 음, 그러니까.. 머뭇거리며 히바리의 눈치를 보던 츠나요시는 이내 입을 다물었다. 

"히버드 같지 않아도 상관없어."

사실 아주 예전부터 색 같은 거 상관 없었으니까. 히바리는 말을 마치고는 츠나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놀란 듯 눈을 크게 뜬 츠나요시와 눈을 맞추며 히바리는 다시 입을 열었다.


"골골골 소리내봐. 츠나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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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나는 상냥해요. 그래서 분명 자각없는 눈새일 것 :D..  뎽쟝.. 기여워서 봐준다..

그래서 제가 쓰다가 너무 길어졌습니다. 다 잘라버렸음 ㅎㅎ


문제는 히바리도 연애랑은 뭔가 멀어보이죠. 뜨든;


제가 주로 상상하는건 두사람이 서로의 마음을 자각하기 전에

밤일을 먼저 하게 될 것같다는 겁니다 낄낄낄



츠나 생일안에 다 쓰려고 했는데 늦어버림.. 미안하다 츠나야..

어쨌든 펄님 말씀대로 썼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