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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세키x화] 생일축하해, 카가미 8월 2일 카가미의 생일을 축하하며- [키세키x화] 생일축하해, 카가미 소파에 누워 눈을 감고 있던 카가미는 전화가 울리는 소리에 눈을 떴다. 수화기를 들고 귀에 가져다 대며 침침한 눈을 비비던 카가미는 수화기를 통해 들려오는 익숙한 음성에 밝아진 얼굴로 입을 열었다. "아버지? 응, 잘 지내요. 네.. 고마워요 아버지." 생일 축하한다 타이가. 라는 아버지의 다정한 음성에 카가미는 활짝 웃으며 답했다. 언제나 바쁜 카가미의 아버지는 집을 비우기 일쑤였기에 카가미의 생일마다 함께 할 수 없었다. 일 때문이니 어쩔 수 없지만, 내심. 아버지의 생일 축하한다- 라는 말을 전화로 밖에는 듣지 못하는 것에 카가미가 조금 섭섭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었다. 그래도 어떻게든 아들의 생일을 챙겨주고자 쉴 틈.. 더보기
중학생 카가미 이야기- 카가미가 미국에서 일본으로 온 지 벌써 7개월이 지났다. 미국에서 살면서 그의 아버지나 히무로와 아주 짧은 몇 마디 한 걸 빼고는 일본어를 쓸 일이 없었던 카가미는 갑자기 들려오는 수많은 일본어가 너무나 낯설었다. 자신에게 말을 거는 이들의 말을 어느 정도 알아들을 수는 있지만,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한참을 고민해야 했고, 고민 끝에 입을 열면 자신도 모르게 영어가 튀어나와서 결국엔 어눌하게 일본어와 영어를 섞어서 말하곤 했다. 언어소통의 문제는 시간이 흐를수록 괜찮아져 갔지만, 미국과 일본의 문화적인 차이가 좀처럼 적응이 되지 않아, 자신의 한마디가 의도하지 않게 어색한 분위기를 만들곤 하자 카가미는 점점 말이 없어져 갔다. 입을 굳게 다물고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카가미는 점점 낯을 가리게 되었고 끝.. 더보기
[다무토마] 고백 "동경, 이었다고 생각해요." 처음에는요. 토마스의 눈가가 빨갰다. 운 걸까. 다이무스는 슬쩍 손을 뻗어 그의 눈가를 매만졌다. 하지만 눈물 자국은 없었다. 아마도 지금 필사적으로 눈물을 참고 있는 것이리라. 다이무스는 자신의 막내 동생보다 어린, 이제 막 성인이 된 그가 나이에 맞지 않게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것을 평소에는 참 대견하다고 생각해 왔었지만, 오늘은 아니었다. 억척스럽게 자신의 감정을 숨기려 애쓰며 억지로 미소를 지어 보이는 토마스의 모습에 다이무스는 가슴 한구석이 답답해지는 기분이었다. "정말 멋져 보였거든요, 저랑 같은 능력을 가진 그 사람의 뒷모습이요. 그래서.. 그 사람의 곁에 서 있고 싶었어요." 단지 그것 때문에 열심히 노력해 왔거든요? 그런데 가면 갈수록 커져갔어요, 욕심이.. 더보기